화성 송산면 토지를 보다 보면 참 답답한 상황을 자주 접하고 합니다. 매수인들께서는 보통 토지이용계획확인원에 ‘관리지역’이라는 글씨만 보고선 “언젠가 뭐라도 짓겠지” 하고 확신을 하십니다. 상담하다 보면 열에 아홉은 그러세요. **”아니, 바로 옆에 주택도 있고 상가도 번듯하게 있는데 내 토지라고 안 될 게 뭐 있느냐”**고 하면서요.
하지만 실무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시청 담당자들은 토지의 이름표(용도지역)만 보는 게 아니라, 그 토지 위에서 이루어지는 ‘개발 행위’ 자체를 봅니다. 특히 우리 송산처럼 개발이 몰리는 지역일수록 허가 기준이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목차
1. 인접 필지는 되는데 내 토지는 거절당한 이유는 ‘지형’이었습니다.
얼마 전 송산면에서 주택을 지으려다 반려된 사례를 하나 말씀드릴게요. 도로나 입지 조건은 인접 필지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겉보기엔 허가가 당연히 나올 것 같았죠.
그런데 문제는 건물이 아니라 건축을 위해 토지를 얼마나 건드리느냐였습니다. 건축을 하려면 흙을 깎고(절토) 쌓는(성토) 과정이 필수인데, 이 토지는 그 공사 규모가 너무 컸던 겁니다. 시청에서는 이 공사 때문에 주변 물길(배수)이 막히고 비 올 때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이 크다고 본 것이죠. “주변에 이미 건물이 많지 않으냐”고 따져봐야 소용없습니다. 행정은 ‘지금 신청한 이 토지‘가 주변 환경에 끼칠 영향을 먼저 따지니까요.

2. 허가를 위한 개발은 결국 ‘변화’를 줄여야 나옵니다.
반대로 허가가 쉽게 난 사례들도 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토지의 원래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는 겁니다. 기존에 쓰던 시설 부지를 크게 확장하지 않고, 지형을 깎거나 메우는 일 없이 그대로 활용하는 계획은 시청 입장에서도 거부할 명분이 적습니다. 배수 체계도 기존 그대로 유지되니 주변 민원 걱정도 없죠. 결국 개발의 강도를 낮추고 토지의 연속성을 살리는 게 허가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3. “왜 나만 안 해줘?” 행정의 재량권을 이해해야 합니다.
많은 분이 “인접 필지는 준공까지 났는데 왜 나만 차별하느냐”며 형평성을 주장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실무 지식이 있습니다. 개발행위허가는 법적 수치만 맞춘다고 나오는 자동 자판기가 아닙니다. 주변 환경과 공익을 고려해 지자체가 판단을 내리는 **’재량’**의 영역입니다.
지자체는 지역 관리 목적에 따라 과거와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10년 전 인접 필지 허가 기준이 오늘 내 토지에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과거의 사례는 참고 사항일 뿐, 현재 내 토지의 허가를 강제하는 권리가 되어주지는 못합니다.
4. 토지 보기 전, 이 세 가지만 스스로 물어보세요.
토지 개발을 고민하신다면 용도지역 이름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 토지를 새로 크게 깎거나 메워야 하는가?
- 공사 후에 물길(배수 방향)이 달라지는가?
- 지금 상태보다 주변에 주는 부담이 급격히 높아지는가?
이 질문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행정의 판단은 훨씬 엄격해집니다. 반대로 변화를 최소화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자주하느 질문 (FAQ)
Q1. 관리지역인데도 건축 허가가 반려될 수 있나요?
A1.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관리지역은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단순히 법적 수치를 맞췄다고 해서 허가가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정청이 주변 환경과의 조화나 난개발 우려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Q2. 인접 토지에는 상가나 주택이 있는데 왜 내 토지만 안 된다는 건가요?
A2. 행정 판단은 각 토지의 개별적인 특성을 따집니다. 인접 토지는 과거의 기준에 따라 허가받았을 수 있고, 현재는 지자체의 관리 지침이나 환경 기준이 강화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의 허가 사례가 오늘의 내 토지 허가를 보장해주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Q3. 송산면에서 허가 확률을 높이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A3. 가장 중요한 것은 토지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는 설계입니다. 대규모 절토나 성토를 피하고, 주변 배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계획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욕심을 조금 줄이고 지형에 순응하는 개발을 선택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유리합니다.
Q4. 토지 매수 전, 리스크를 막을 가장 확실한 방법은?
A4. 계약서 도장을 찍기 전, 설계 사무소나 지자체를 통해 **’사전결정신청’**을 하십시오. 행정청으로부터 해당 토지에 내가 원하는 건축 행위가 가능한지 공식적인 답변을 미리 듣는 것만큼 확실한 안전장치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