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부지 선택, 왜 실패가 반복될까?
공장은 업종별 입지제한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공장을 짓기로 마음먹고 대부분 먼저 토지를 찾습니다. 위치, 가격, 면적을 꼼꼼히 따지지만 현장에서는 같은 실수가 반복됩니다.
토지를 매입한 뒤에야 **“이 업종은 이 땅에 공장을 지을 수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
공장 설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땅이 아니라 업종입니다.
그리고 업종별로 공장이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은 법과 행정 기준에 따라 엄격히 제한됩니다. 이를 공장 업종별 입지 제한이라고 합니다.
목차
공장 부지 선택, 왜 같은 실패가 반복될까?
공장을 짓겠다고 결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은 토지를 찾는 일입니다.
입지가 좋은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면적은 충분한지부터 살펴봅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이 순서 때문에 같은 문제가 반복됩니다.
토지를 먼저 매입한 뒤, 인허가 단계에서
“이 업종은 이 땅에 공장을 지을 수 없습니다”
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한 문장으로 사업은 멈추고, 토지는 애물단지가 되며, 손실은 수억 원으로 불어나기도 합니다.
공장 설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땅이 아니라 업종입니다.
그리고 이 업종이 어느 지역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법과 행정 기준에 따라 엄격히 제한됩니다.
이를 흔히 공장 업종별 입지 제한이라고 부릅니다.

제조업이라면 다 같은 제조업일까?
현장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는
“제조업인데 왜 안 되나요?”입니다.
하지만 행정은 제조업을 하나로 보지 않습니다.
공장 인허가의 출발점은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입니다.
KSIC는 통계청이 고시한 공식 분류 체계로,
지자체는 공장 설립 검토 시 가장 먼저 이 업종 코드를 확인합니다.
같은 제조업이라도 업종 코드에 따라
입지 가능 지역, 환경 규제 수준, 인허가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 화학물질 제조업(C20)
→ 유해물질 취급 가능성으로 인해 대부분 산업단지에서만 허용 - 전자부품 제조업(C26)
→ 환경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계획관리지역에서도 인허가 가능 사례 다수
같은 제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접근했다가
업종 코드 하나 차이로 공장 설립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산업단지에서만 가능한 공장 업종의 특징
공장 업종별 입지 제한이 가장 강하게 적용되는 분야는
환경·안전 영향이 큰 업종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화학물질 제조업입니다.
이 업종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 대기환경보전법, 물환경보전법 등
여러 법령이 동시에 적용됩니다.
폭발 위험, 대기오염물질 배출,
특정수질유해물질을 포함한 폐수 처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공장 부지나 관리지역에서는 사실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석유정제업이나 코크스 제조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규모 위험물 저장 시설과 24시간 가동 설비가 필수이기 때문에
울산, 여수, 대산과 같은 특정 국가산업단지 외에는 입주 자체가 어렵습니다.
1차 금속 제조업 중에서도
제철, 제강, 대형 주물공장처럼 규모가 큰 시설은
산업단지 외 지역에서는 거의 허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절삭, 프레스, 단순 가공 위주의 금속가공업은
상대적으로 규제가 완화된 편입니다.
계획관리지역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업종
계획관리지역은 토지 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이고
접근성이 좋아 공장 부지로 많이 선택됩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업종별 입지 제한이 가장 현실적으로 작동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업종이 도금업과 염색업입니다.
법 조문만 보면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인허가 과정에서는 환경부 협의 단계에서 대부분 반려됩니다.
도금업은 시안, 크롬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고,
염색업은 하루 수백 톤의 고농도 폐수와 악취 문제가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계획관리지역에서는
이들 업종을 사실상 불가능한 업종으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면 식품 제조업은
환경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계획관리지역에서도 허용 사례가 많습니다.
다만 도축업이나 수산물 가공업처럼
폐수와 악취가 큰 업종은 예외적으로 산업단지가 요구됩니다.
의약품 제조업은 ‘허가’보다 ‘인증’이 관건이다.
의약품 제조업은 법적으로 보면
계획관리지역에서도 건축 허가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문제는 그 다음 단계입니다.
의약품 제조에는 GMP 인증이 필수입니다.
이 인증은 단순히 건물 내부 시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청정도, 인접 토지 이용 상태, 분진 발생 가능성까지 함께 평가합니다.
실제로 건축허가와 배출시설 허가까지 모두 받은 뒤
GMP 인증이 나오지 않아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창고나 물류시설로 용도를 변경한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의약품 제조업은
바이오 특화 산업단지나 의료 클러스터 입지가
사실상 필수라고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실제 인허가 거부 사례가 말해주는 교훈
계획관리지역에 도금 공장을 짓기 위해
토지를 매입한 한 업체는 환경부 협의 단계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 업종으로 부적합” 의견을 받았습니다.
결국 인허가는 불가능했고,
토지를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수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반면 식품 제조업의 경우, 사전에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하고
환경 부담이 적다는 점을 명확히 설명한 덕분에
계획관리지역에서도 무리 없이 인허가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이 차이는 땅의 문제가 아니라
업종과 사전 검토의 차이에서 발생했습니다.
공장 업종별 입지 제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원칙
공장 설립에서 가장 위험한 선택은
토지를 먼저 사고 업종을 나중에 맞추려는 것입니다.
업종은 바꿀 수 있지만, 토지는 바꾸기 어렵습니다.
공장 업종별 입지 제한은 단순한 법 조항이 아니라
행정, 환경 규제, 주민 민원이 동시에 작동하는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업종을 먼저 확정하고,
그 업종이 가능한 입지를 검토한 뒤 토지를 매입해야 합니다.
이 순서만 지켜도 대부분의 공장 설립 실패는 충분히 피할 수 있습니다.
자주하는 질문 (FAQ)
Q1. 제조업이면 모든 지역에서 공장 설립이 가능한가요?
아닙니다. 제조업이라도 KSIC 업종 코드에 따라 입지 가능 지역이 다릅니다.
Q2. 계획관리지역에서 공장이 불가능한 업종은 무엇인가요?
도금업, 염색업, 화학물질 제조업 등 환경 부담이 큰 업종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Q3. 토지를 매입한 뒤 업종을 바꾸면 해결될 수 있나요?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업종 변경 자체가 인허가 대상이 되어 오히려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Q4. 산업단지에서만 가능한 업종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KSIC 코드와 함께 환경·안전 관련 개별 법령을 동시에 검토해야 합니다.
Q5. 공장 부지 검토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토지가 아니라 업종과 업종 코드를 먼저 확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